4월 7일, 삼성전자가 2026년 1분기 잠정 영업이익 57조원을 발표했다. 컨센서스 41.8조원을 36% 상회한, 어닝 서프라이즈다.
이 숫자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그리고 지금 주가 193,100원이 적정한지를 산출한다.
| 비교 기준 | 영업이익 | 괴리 |
|---|---|---|
| 실제 (잠정) | 57조 | — |
| 컨센서스 (13개 증권사) | 41.8조 | +36% |
| 최고 전망 (메리츠) | 53.9조 | +5.7% |
| 전분기 (4Q25) | 20.1조 | +184% |
| 전년 동기 (1Q25) | 6.7조 | +751% |
전년 동기 대비 7.5배. DDR5 가격이 3개월 만에 4배 폭등한 데다, HBM4 양산이 본격화된 결과다. 반도체(DS) 부문만 48조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이것이 일시적인가, 구조적인가. 이 질문이 적정가격의 핵심이다.
| 분기 | 매출 | 영업이익 | 순이익 |
|---|---|---|---|
| 1Q25 | 79.1조 | 6.7조 | — |
| 2Q25 | 74.6조 | 4.7조 | — |
| 3Q25 | 86.1조 | 12.2조 | 12.2조 |
| 4Q25 | 93.8조 | 20.1조 | 19.6조 |
| 2025 연간 | 333.6조 | 43.6조 | 45.2조 |
4분기에서 1분기로, 영업이익이 20.1조 → 57조. 한 분기 만에 2.8배가 뛰었다. 2025년 한 해 치를 한 분기에 넘긴 셈이다.
Q1 57조를 기점으로, 나머지 3개 분기의 경로를 세 가지로 놓는다.
DRAM 가격이 2분기에 정점을 찍고, 하반기 5~10% 조정. 이란전 종료 시 수요 둔화 반영.
DRAM 가격이 Q2~Q3 고원 유지. HBM 매출 전년 대비 +105%. AI 수요가 하반기에도 지탱.
신규 생산라인 효과가 2027년 하반기에나 가능. 공급 부족이 연말까지 지속. 맥쿼리 시나리오(301조) 방향.
| 시나리오 | Q1 | Q2 | Q3 | Q4 | 연간 OP | 순이익 (×0.80) |
|---|---|---|---|---|---|---|
| 보수적 | 57 | 58 | 53 | 48 | 216조 | 173조 |
| 기본 | 57 | 65 | 60 | 55 | 237조 | 190조 |
| 낙관 | 57 | 72 | 68 | 63 | 260조 | 208조 |
순이익은 영업이익의 80%를 적용했다. 삼성전자는 지분법 이익 등으로 순이익이 영업이익을 상회하는 해도 있지만(2025년 NI/OP = 103.7%), 보수적으로 잡는다.
| 보통주 발행주식수 | 비고 | |
|---|---|---|
| 소각 전 | 59.2억주 | 현재 기준 |
| 소각 후 | 58.5억주 | 16조원 자사주 소각 반영 (상반기 예정) |
자사주 소각 후 기준으로 EPS를 산출한다.
| 시나리오 | 순이익 | EPS |
|---|---|---|
| 보수적 (OP 216조) | 173조 | 29,573원 |
| 기본 (OP 237조) | 190조 | 32,479원 |
| 낙관 (OP 260조) | 208조 | 35,556원 |
반도체 PER은 역전 구조다. 실적이 좋을수록 PER이 낮고, 나쁠수록 높다. 시장은 항상 "이 실적이 영원하지 않다"고 본다.
2023년 적자 구간에서 삼성전자 PER은 40배를 넘겼다. 2017~18년 슈퍼사이클 피크에서는 7~9배까지 내려갔다. 같은 회사인데 밸류에이션이 5배 이상 차이 난다. 실적의 지속성에 대한 시장의 판단이 그만큼 다르다는 뜻이다.
| PER | 의미 | 적용 조건 |
|---|---|---|
| 7배 | 피크 어닝 디스카운트 | 실적 정점 → 내리막 시작. 2017~18년 수준 |
| 10배 | 사이클 할인 + AI 프리미엄 | 실적 우상향 지속, 다만 피크 근접 인정 |
| 13배 | 구조적 리레이팅 | "이번엔 다르다." AI가 사이클을 바꿨다 |
| 기업 | Forward PER | 성격 |
|---|---|---|
| SK하이닉스 | 4.3배 | 순수 메모리. 삼성보다 싸다 |
| 마이크론 | 12.3배 | 미국 프리미엄 |
| TSMC | 24배 | 파운드리 독점. 구조적 프리미엄 |
| 인텔 | ~110배 | 적자 전환기. 참고 불가 |
삼성전자의 현재 Forward PER은 약 6.0~6.6배. SK하이닉스(4.3배)와 함께, 글로벌 반도체 피어 대비 심각한 디스카운트 상태다. 다만 이것이 "싸다"는 뜻인지 "실적 정점이라서 당연하다"는 뜻인지는 입장에 따라 다르다.
| PER 7배 (피크론) | PER 10배 (기본) | PER 13배 (리레이팅) | |
|---|---|---|---|
| 보수적 OP 216조 | 207,000원 (+7%) | 296,000원 (+53%) | 384,000원 (+99%) |
| 기본 OP 237조 | 227,000원 (+18%) | 325,000원 (+68%) | 422,000원 (+119%) |
| 낙관 OP 260조 | 249,000원 (+29%) | 356,000원 (+84%) | 462,000원 (+139%) |
9개의 칸 중 어디에 베팅하느냐가 전부다.
| 증권사 | 목표가 | 매트릭스 위치 |
|---|---|---|
| KB증권 | 320,000원 | 기본 × 10배 (325,000) 수준 |
| 하나증권 | 300,000원 | 보수적 × 10배 (296,000) 수준 |
| 다올투자 | 290,000원 | 보수적~기본 × 10배 사이 |
| 대신증권 | 270,000원 | 보수적 × 9배 수준 |
| SK증권 | 260,000원 | 보수적 × 9배 수준 |
| 평균 | ~280,000원 | PER 9~10배 구간 집중 |
대부분의 증권사가 PER 9~10배 구간에 목표가를 놓고 있다. "AI로 사이클 바닥이 올라갔지만, 피크가 영원하진 않다"는 중간 입장이다.
| 항목 | 내용 |
|---|---|
| 배당금 | 주당 1,668원 (수익률 0.86%) |
| 자사주 소각 | 16조원 규모. 보통주 7,336만주 + 우선주 1,360만주 |
| 소각 시기 | 2026년 상반기 |
| 총 주주환원 (2025~26) | 27조원 이상 |
배당은 미미하다. 자사주 소각의 효과도 주식수 -1.3% 수준이라 EPS 개선 효과는 제한적이다. 다만 "이 회사가 주주환원 의지가 있다"는 시그널로서의 가치는 있다.
DRAM 가격이 Q2 이후 꺾이면 하반기 실적은 Q1 대비 하락한다. 그 순간 시장은 "피크 확인"을 외치며 PER 7배 이하를 적용할 것이다. 연간 OP 200조 미달 + PER 7배 = 적정가 193,000원. 지금 가격이 적정가가 된다.
WTI $112. 호르무즈 봉쇄가 장기화되면 글로벌 수요 자체가 둔화된다. 반도체 수요도 예외가 아니다. 유가 $140 돌파 시 Oxford Economics는 "세계경제 한계점"을 경고했다.
앞서 분석한 대로, 중국의 40일 비행제한 + 미국 전력 공백. TSMC가 멈추면 삼성전자에겐 반사이익일 수 있지만, 그 전에 한국 증시 전체가 폭락한다. 시총 20%를 차지하는 삼성전자도 빠져나갈 수 없다.
갈륨·희토류 98% 통제. 2026년 11월까지 유예 중이지만, 무역 협상이 결렬되면 반도체 장비·소재 병목이 현실화된다.
현재가 193,100원 대비 +40% ~ +71%
근거를 정리한다.
올려 보는 쪽. Q1 57조는 "바닥"이다. DRAM 계약가 Q2 추가 +20%가 아직 반영 안 됐다. HBM4 양산 본격화는 하반기. 실적 우상향 기울기가 유지되면 PER 10배 적용으로 325,000원. 증권사 최고가(KB 320,000원)와 일치한다.
내려 보는 쪽. 반도체 사이클은 항상 "이번엔 다르다"고 말할 때 꺾인다. Q1이 피크이고 하반기에 조정이 오면, 시장은 PER 7배를 적용한다. 207,000~249,000원. 지금 가격에서 올라봐야 +7~29%.
종합. 193,100원은 어떤 시나리오에서도 비싸지 않다. 9개 매트릭스 칸 중 현재가보다 낮은 칸은 없다. 가장 보수적인 칸(보수적 × 7배)에서도 207,000원이다.
다만 "싸다"와 "오른다"는 다른 말이다. 싸도 시장이 공포에 빠지면 더 싸진다. 이란전, 대만, 유가. 거시 변수가 이 회사 하나의 밸류에이션보다 클 수 있다.
숫자는 명확하다. 57조라는 숫자가 말하는 건, 이 회사의 실적이 전례 없는 궤도에 올라섰다는 것이다. 가격이 따라갈지는 시장이 결정할 몫이지만, 적어도 193,100원에서 "비싸다"고 말할 근거는 찾기 어렵다.
문제는 삼성전자가 아니라 세상이다.
데이터 출처: 삼성전자 잠정실적 공시, FnGuide 컨센서스, 와이즈리포트, 각 증권사 리포트(KB·하나·메리츠·다올·대신·키움·SK·삼성), GuruFocus, FinanceCharts, SK하이닉스 뉴스룸, SamMobile, 네이버금융
이 글은 공개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된 개인 분석이며,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모든 투자 판단과 그에 따른 손익은 투자자 본인에게 귀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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