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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대시 딥분석·섹터·비만 · 바이오 · 미용 10종목·기준일 2026-08-10 장마감

펩트론 +64%, 디앤디파마텍 -22%. 바이오는 한 덩어리로 오르지 않았다

비만·바이오·미용 10종목 주가 분석 — 기대로 오르는 쪽과 이익으로 오르는 쪽, 2026~2028년 이익 궤적과 목표주가 시나리오

지난 두 달 코스피는 6월 19일 9,052.42에서 8월 10일 6,299.66까지 30.4% 무너졌다. 그 사이 미국 변동성 지수는 8월 10일 종가 기준 15.15다. 한국만 맞은 하락이었다는 뜻이다. 그런데 같은 구간에서 파마리서치는 39.5% 올랐고 휴젤은 15.5% 올랐다. 여기까지가 흔히 도는 이야기다. 이 글이 파고드는 건 그다음이다. 똑같이 비만 치료제를 만드는 디앤디파마텍은 같은 기간 40.9% 빠졌고, 펩트론도 10.5% 빠졌다. 한 달만 잘라 보면 순서가 또 뒤집힌다. 같은 테마 안에서 방향이 갈렸다면 올라간 이유는 테마가 아니다. 무엇이 갈랐는지를 숫자로 따진다.

이 글의 가치판단은 전부 2026-08-10 종가 기준이다. 작성일(8/11) 장중 시세는 판단에 쓰지 않았다. 알테오젠은 8월 5일 무상증자 권리락을 거쳐 주당 지표의 기준이 자료마다 어긋나므로 주당 값 대신 매출·영업이익 총액으로만 다뤘다.

10개 종목 2026-08-10 종가 · 합산 시가총액 53조 7,370억원
  • 한 달 최고 (펩트론)+64.1%
  • 한 달 최저 (디앤디파마텍)-22.1%
  • 2025년 영업이익 흑자10곳 중 7곳
  • 2025년 영업손실 합계 (3곳)-1,071억원
  • 52주 고점 아래에 있는 곳10곳 전부
  • 52주 가격대 절반 아래10곳 중 9곳
  • 최근 60일 리서치 발간 0건펩트론 · 케어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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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장 · 결론부터

결론 — 기대는 낙폭을 되돌렸고, 이익은 값을 만들었다

브루대시 시각

7월 31일 이후 열 종목이 전부 올랐다. 하지만 6월 19일까지 되감으면 넷만 남는다.

7월 31일 코스닥 종가(719.76) 이후 8월 10일까지 이 열 종목은 예외 없이 올랐다. 가장 적게 오른 유한양행이 11.6%다. 그런데 시작점을 6월 19일 종가로 되감으면, 권리락 조정이 따로 필요한 알테오젠을 뺀 아홉 종목 가운데 플러스로 남는 건 파마리서치(+39.5%)·휴젤(+15.5%)·오름테라퓨틱(+12.7%)·유한양행(+7.8%) 넷뿐이다.

반등 구간에서는 적자 회사가 더 세게 튀었고, 두 달 전체로 보면 이익이 나는 회사가 살아남았다. 앞으로 3~6개월 이 격차가 좁혀지기보다 벌어질 확률을 60%로 본다. 먼저 볼 일정은 10월 7일 펩트론의 평가계약 만기와 10월 초 3분기 실적 발표다.

⚖️ 판단

이익 그룹 우위 — 오를 확률이 더 높은 쪽은 미용 3사

파마리서치·휴젤·클래시스는 2분기 실적이 이미 공시로 나와 있다. 확률을 반영한 값은 파마리서치 467,720원(현재가 대비 +14.1%), 휴젤 328,700원(+17.6%)이다. 둘 다 시장 전망치 평균 목표주가보다 낮게 잡았다.

💵 가격의 의미

적자 세 곳의 값은 사건 하나에 걸려 있다

펩트론 시가총액 4조 2,694억원을 PER 30배로 설명하려면 연 순이익 1,423억원이 필요하다. 2025년 매출이 56억원인 회사다. 오름테라퓨틱은 506억원이 필요한데, 2023년에 682억원을 벌어 본 적이 있다. 같은 적자라도 이 둘의 성격이 다르다.

🔀 판을 바꾸는 것

위: 3분기 마진 · 아래: 10월 7일

파마리서치 영업이익률이 2분기 37.2%에서 3분기에 다시 40%대로 올라오면 이익 그룹 확률을 높인다. 반대로 펩트론이 10월 7일까지 본계약 소식을 못 내면 기대 그룹 전체의 값 매기는 기준이 흔들린다.

이 글이 다루는 열 종목은 크게 세 갈래다. 첫째는 비만·대사질환 신약을 만드는 회사들이다. 펩트론(087010)·오름테라퓨틱(475830)·디앤디파마텍(347850) 셋 다 2025년 영업적자를 냈다. 둘째는 이미 이익이 나는 제약·플랫폼 회사다. 알테오젠(196170)·유한양행(000100)·한미약품(128940)이 여기 속한다. 셋째는 피부 미용 시장에서 돈을 버는 회사들이다. 파마리서치(214450)·휴젤(145020)·클래시스(214150)·케어젠(214370) 넷이다.

세 갈래를 한 글에 묶은 이유는 단순하다. 지난 한 달 시장이 이 열 종목을 같은 이름표로 묶어 사고팔았기 때문이다. 국내 복수 리서치 자료와 시장 브리핑에서 이들은 대부분 "바이오·헬스케어" 한 칸에 들어가 있다. 그런데 안을 열어 보면 2025년 영업이익이 시가총액 1조원당 574억원인 회사와 마이너스 341억원인 회사가 같은 칸에 앉아 있다. 이 글은 그 칸을 쪼개는 작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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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장 · 두 달의 성적표

"바이오만 올랐다"는 절반만 맞는 말이다

먼저 배경을 정확히 잡는다. 코스피는 6월 19일 9,052.42에서 8월 10일 6,299.66으로 30.4% 내렸다. 코스닥은 같은 기간 966.59에서 854.47로 11.6% 내렸다. 여기서 쓰는 6월 19일은 이 글이 잡은 비교 시작일이지 고점이 아니다. 같은 구간 코스피 최고 종가는 6월 22일 9,114.55다. 지수 두 개의 낙폭 차이가 이미 3배 가까이 난다. 이 열 종목은 유한양행과 한미약품을 빼면 전부 코스닥 종목이다. 출발선부터 달랐다는 뜻이다.

구간을 한 달로 좁히면 그림이 또 바뀐다. 7월 10일부터 8월 10일까지 코스피는 15.7% 내렸는데 코스닥은 오히려 2.0% 올랐다. 7월 31일 종가(719.76)부터 계산하면 코스닥은 18.7% 반등했다. 이 한 달이 이 글의 급등이 벌어진 구간이다.

한 달 수익률 지도 2026-07-10 → 2026-08-10 종가 기준

비만·바이오·미용 10종목의 한 달 수익률과 코스피·코스닥 지수 비교 막대 그래프
도판 1펩트론이 64.1%로 가장 많이 올랐고 디앤디파마텍이 22.1% 빠져 가장 부진했다. 두 회사 모두 GLP-1 계열 비만·대사질환 신약이 주력이다. 같은 테마 안에서 86%포인트 차이가 났다는 사실이 이 글의 출발점이다.

도판 1에서 눈여겨볼 지점은 세 곳이다. 첫째, 열 종목 중 여덟이 코스닥 지수를 앞섰다. 둘째, 그 여덟 안에 적자 회사(펩트론·오름테라퓨틱)와 흑자 회사(파마리서치·휴젤)가 섞여 있다. 셋째, 뒤진 두 종목 가운데 하나는 적자 회사(디앤디파마텍)고 하나는 흑자 회사(클래시스)다. 흑자냐 적자냐만으로는 한 달 수익률이 설명되지 않는다.

그래서 구간을 바꿔 본다. 아래는 세 개의 시작점에서 8월 10일까지 계산한 수익률이다. 같은 종목인데 시작점에 따라 순위가 어떻게 뒤집히는지가 핵심이다.

표를 세로로 읽으면 규칙이 보인다. 7월 31일을 시작점으로 잡으면 열 종목 전부 플러스다. 이 표(알테오젠 제외 아홉 종목) 안에서 반등 폭이 가장 큰 넷은 오름테라퓨틱(+56.7%)·펩트론(+43.3%)·디앤디파마텍(+30.4%)·케어젠(+25.9%)인데, 이 중 셋이 적자 회사고 하나는 이익이 줄고 있는 회사다. 반면 6월 19일까지 되감으면 상위 넷 중 셋이 이익을 내는 회사로 바뀐다.

한 문장으로

낙폭이 컸던 종목이 반등도 크게 했다. 이건 회사가 좋아져서가 아니라 먼저 많이 빠졌기 때문이다. 두 달 전체로 보면 이익이 나는 회사만 시작점 위에 남았다. 반등 구간의 순위와 두 달 전체의 순위가 다르다는 사실이, 이 상승을 이익으로 볼지 되돌림으로 볼지 가르는 첫 번째 증거다.

알테오젠은 이 표에서 빠져 있다. 8월 5일 무상증자 권리락 때문이다. 그날 종가는 하루 만에 20.17% 내렸는데, 이건 회사에 나쁜 일이 생겨서가 아니라 주식 수가 늘어나는 만큼 주가를 기계적으로 나눈 결과다. 같은 날 주당순이익 기준값이 2,415원에서 1,858원으로, 주당순자산이 9,344원에서 7,187원으로 각각 정확히 30%씩 낮아졌다. 1주당 0.3주를 새로 주는 무상증자였다는 뜻이다.

⚠️ 알테오젠 수치를 볼 때 주의할 점

권리락 기준가는 8월 4일 종가 347,000원을 1.3으로 나눈 약 267,000원이다. 8월 5일 실제 종가 277,000원은 그보다 3.7% 높다. 즉 그날 알테오젠은 실질적으로 오른 날이었다. 권리를 반영하면 한 달 수익률은 39.6%, 6월 19일 이후는 28.0%가 된다.

더 조심할 부분은 시가총액이다. 8월 10일 기준으로 공표되는 18조 6,480억원은 무상증자로 새로 나올 주식 1,619만여 주가 아직 안 잡힌 값이다(신주 상장 예정일 8월 26일). 반면 같은 날 주당순이익 1,858원은 이미 늘어난 주식 수로 나눈 값이다. 두 숫자의 기준이 서로 다르다. 이 글이 알테오젠만 매출·영업이익 총액으로 다루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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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장 · 세 갈래

이 열 개 회사는 각각 무엇을 팔아서 돈을 버나

돈이 들어오는 경로가 다르면 같은 값을 매길 수 없다. 열 회사를 돈 버는 방식으로 다시 세운다.

첫째, 아직 팔 물건이 없는 회사 세 곳

펩트론은 펩타이드 약물을 몸속에서 오래 방출시키는 기술을 만든다. 이 기술을 글로벌 제약사에 넘기고 계약금과 단계별 성공보수를 받는 구조다. 2025년 매출 56억원, 영업손실 213억원이다. 2026년 1분기도 매출 20억원에 영업손실 58억원이었다. 최근 3년 누적 영업손실은 537억원이다. 회사의 값은 전적으로 어떤 계약이 언제 성사되느냐에 달려 있다.

오름테라퓨틱은 항체에 단백질 분해 약물을 붙여 암세포로 배달하는 기술을 개발한다. 2025년 매출이 0원이었다. 2025년 네 분기가 전부 매출 0이었고, 2026년 1분기는 매출이 따로 집계되지 않은 채 영업손실 181억원만 잡혔다. 2025년 영업손실은 518억원이다. 다만 이 회사에는 전례가 하나 있다. 2023년에 기술 계약으로 매출 1,354억원, 영업이익 956억원, 순이익 682억원을 냈다. 손익계산서가 한 번의 계약으로 통째로 바뀌는 구조라는 뜻이다.

디앤디파마텍은 GLP-1 계열 대사질환 신약을 개발한다. 대표 후보물질은 지방간염 치료제 DD01이고, 회사가 붙인 이름은 자보페그두타이드다. 8월 10일 회사는 이 물질의 멕시코 특허 등록이 결정됐다고 알렸다. 미국·일본·중국에 이어 중남미 권리까지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2025년 매출 43억원, 영업손실 340억원이다.

둘째, 이미 이익이 나는 제약·플랫폼 세 곳

알테오젠은 정맥주사로 맞던 항체 의약품을 피하주사로 바꿔 주는 효소(ALT-B4)를 개발해 글로벌 제약사에 라이선스를 준다. 계약금과 판매 로열티가 수익원이다. 2023년 영업손실 97억원에서 2024년 영업이익 254억원, 2025년 1,069억원으로 바뀌었다. 영업이익률은 2025년 49.5%다. 8월 5일에도 새로운 ALT-B4 독점 라이선스 계약 체결을 공시했다.

유한양행은 국내 매출 1위 제약사다. 2025년 매출 2조 1,866억원인데 영업이익은 1,044억원, 영업이익률 4.77%에 그친다. 도매·상품 매출 비중이 높아 마진이 얇은 구조다. 값의 변수는 폐암 치료제 레이저티닙의 해외 진출에 따른 기술료다.

한미약품은 자체 개발 신약과 개량 의약품을 판다. 2025년 매출 1조 5,475억원, 영업이익 2,578억원, 영업이익률 16.66%다. 열 회사 중 제조 기반으로 조 단위 매출을 내면서 두 자릿수 마진을 지키는 유일한 회사다.

셋째, 피부 미용 시장에서 돈을 버는 네 곳

1원료·물질
연어 DNA 추출물(파마리서치), 보툴리눔 균주(휴젤), 초음파 카트리지(클래시스)
2생산
자체 공장에서 만든다. 원가율이 낮아 매출총이익률이 파마리서치 기준 2분기 77%
31차 고객
국내는 피부과·성형외과, 해외는 현지 유통사. 장비를 깔고 소모품을 반복 판매
4최종 시장
세계 미용 시술 시장. 아시아·유럽·미국으로 넓히는 중

이 네 회사가 다른 여섯 곳과 결정적으로 다른 점은 매출이 사건이 아니라 반복이다. 신약 회사의 매출은 계약이 터지는 분기에 몰리고 안 터지면 0이다. 미용 회사의 매출은 시술 건수를 따라 매달 쌓인다. 파마리서치의 2026년 2분기 매출총이익률 77%, 휴젤의 2025년 영업이익률 47.25%, 클래시스의 2025년 영업이익률 50.65%는 그 반복성 위에서 나온 숫자다.

다만 넷 가운데 케어젠은 다르게 봐야 한다. 2023년 매출 792억원에 영업이익 404억원(영업이익률 50.98%)이던 회사가 2025년에는 매출 728억원에 영업이익 204억원(28.02%)으로 내려왔다. 2025년 4분기에는 영업손실 71억원을 냈다. 같은 미용 칸에 있지만 이익이 줄어드는 방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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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장 · 기대로 오르는 쪽

매출 0원짜리 손익계산서에 시가총액 1조 5천억이 붙는 이유

적자 세 곳의 숫자를 나란히 놓는다. 단위는 억원이고 전부 확정 실적이다.

세 회사 모두 손실이 매년 커지고 있다. 그런데 8월 10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펩트론 4조 2,694억원, 디앤디파마텍 3조 115억원, 오름테라퓨틱 1조 5,182억원이다. 자기자본으로 나눈 값(PBR)은 각각 31.3배, 38.6배, 13.35배다. 펩트론의 자기자본은 약 1,364억원, 디앤디파마텍은 약 780억원이다. 회사가 가진 순자산의 30~40배를 시장이 지불하고 있다.

이 값을 정당화하는 건 회계 숫자가 아니라 사건이다. 사건의 실체를 하나씩 확인한다.

펩트론 — 날짜가 박힌 계약 하나

펩트론은 2024년 10월 7일 미국 일라이릴리와 플랫폼 기술 평가 계약을 맺었다. 자사의 약물 지속형 기술을 릴리의 펩타이드 약물에 적용해 보는 비독점 라이선스 계약이다. 원래 평가 기간은 약 14개월이었는데, 이후 약 14개월에서 최대 24개월로 정정됐다. 그 최대치가 2026년 10월 7일이다. 국내 리서치 자료들도 이 날짜를 주의 항목으로 표시해 두고 있다.

즉 펩트론의 값은 앞으로 두 달 안에 채점된다. 본계약이 나오면 계약금이 실제 매출로 잡히고, 안 나오면 2년치 기대가 한 번에 정산된다. 8월 3일 하루에만 주가가 29.97% 올라 상한가를 기록한 것도 이 기대의 크기다. 다만 최근 60일 동안 이 회사를 다룬 국내 리서치 자료는 0건이다. 목표주가를 제시한 곳이 없다는 뜻이고, 값을 검증할 외부 기준이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오름테라퓨틱 — 한 번 해 본 회사

오름테라퓨틱의 기술은 항체가 약물을 배달하는 기존 방식에서 배달물을 바꿨다. 세포를 직접 죽이는 독성 물질 대신, 암세포가 살아가는 데 필요한 단백질을 분해하는 물질을 붙인다. 국내 복수 리서치 자료가 7월 이후 이 구조를 별도로 다루고 있고, 한 자료는 세계적으로 항체 배달 약물의 세대 교체가 진행 중이라는 맥락에서 이 회사를 국내 대표 사례로 꼽았다.

이 흐름에는 실제 거래가 붙어 있다. 7월 노바티스가 항체 약물 회사 마이릭스 바이오를 총 15억 달러에 인수하겠다고 발표했다는 내용이 국내 리서치 자료에 정리돼 있다. 마이릭스가 쓰는 약물은 기존 항체 배달 약물과 작용 방식이 다른 계열이라는 설명이 함께 붙어 있다. 대형 제약사가 이 분야의 물질을 조 단위로 사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오름테라퓨틱의 값을 지탱한다.

여기에 더해 오름테라퓨틱에는 실적으로 증명한 전례가 있다. 2023년 기술 계약으로 순이익 682억원을 냈다. 시가총액 1조 5,182억원을 PER 30배로 설명하려면 연 순이익 506억원이 필요한데, 이 회사는 3년 전에 그보다 큰 숫자를 실제로 찍었다. 펩트론이 필요한 1,423억원과는 성격이 다른 허들이다.

디앤디파마텍 — 가장 많이 빠졌고 유일하게 빚이 늘었다

디앤디파마텍은 세 곳 중 유일하게 한 달 수익률이 마이너스(-22.1%)다. 6월 19일 이후로는 40.9% 빠졌다. 그런데 7월 31일 이후만 보면 30.4% 올랐다. 8월 5일 하루에 18.06% 급락했다가 8월 10일 14.26% 급등하는 식의 큰 진폭이 반복됐다.

수급을 보면 왜 흔들렸는지가 보인다. 최근 5거래일 외국인은 742,416주를 순매도했고 기관은 717,323주를 순매수했다. 정면으로 부딪힌 구간이다. 특히 8월 5일 하루에만 외국인이 767,420주를 팔았고 개인이 668,712주를 받았다. 외국인 지분율은 20거래일 동안 0.25%포인트 낮아졌다.

⚠️ 열 종목 중 유일한 신호

디앤디파마텍의 신용융자 잔고는 최근 30거래일 동안 24.9% 늘어 8월 7일 472,572주가 됐다. 자체 판정은 "증가 (레버리지 유입)"다. 나머지 아홉 종목 가운데 여섯은 같은 기간 신용이 20~43% 줄었고 셋은 횡보였다. 빌려서 산 물량이 늘어나는 유일한 종목이라는 뜻이고, 주가가 밀릴 때 강제 매도가 붙을 여지도 그만큼 크다.

회사 쪽 재료는 있다. 11월 5일 미국 간학회, 11월 14일 비만학회가 예정돼 있고 국내 리서치 자료들이 이 회사를 관련 기업으로 올려 두었다. 8월 10일 멕시코 특허 등록도 그 연장선이다. 다만 특허 등록은 권리를 지키는 일이지 매출을 만드는 일이 아니다. 2025년 매출 43억원이 언제 어떻게 바뀌는지는 여전히 계약 하나에 걸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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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장 · 이익으로 오르는 쪽

2분기 숫자는 이미 공시로 나와 있다

이 글이 쓰이는 8월 11일 시점에서 결정적으로 유리한 조건이 하나 있다. 2026년 2분기 잠정 실적이 이미 나와 있다는 점이다. 열 종목 중 다섯 곳(유한양행·한미약품·알테오젠·파마리서치·휴젤)의 2분기 확정 숫자를 시장 전망치와 직접 맞붙일 수 있다. 아래는 그 대조표다. 단위는 억원이다.

표에서 읽어야 할 건 부호가 아니라 부호가 뒤집히는 자리다. 다섯 곳 모두 매출이나 영업이익 중 하나는 전망치를 넘겼다. 그런데 한미약품과 유한양행은 영업이익을 넘기고도 순이익에서 뒤졌다. 영업 밖에서 이익이 샜다는 뜻이고, 그건 5장에서 따로 뜯는다.

파마리서치 — 수출이 성장의 전부다

파마리서치의 2026년 2분기는 매출 1,787억원(전년 동기 대비 +27%), 영업이익 665억원(+19%)으로 둘 다 분기 기준 최대다. 상반기 누적으로는 매출 3,248억원, 영업이익 1,238억원이다. 여기까지는 좋은 뉴스다.

안을 열면 성장의 출처가 한쪽으로 몰려 있다. 2분기 내수는 947억원으로 7% 늘었는데 수출은 840억원으로 62% 늘었다. 전체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47%까지 올라왔다. 부문별로는 의료기기 967억원(내수 645억·수출 322억), 화장품 602억원(내수 166억·수출 436억)이다. 화장품 수출은 1년 만에 124% 늘었다. 프랑스 미용 전문기업과의 협력을 통한 유럽 매출은 1분기 20억원에서 2분기 50억원으로 커졌다.

숫자가 말하는 것

내수 7% 성장과 수출 62% 성장을 합쳐 27%가 나왔다. 뒤집어 말하면 수출이 멈추면 성장률은 한 자릿수로 내려앉는다. 파마리서치의 값을 지탱하는 건 리쥬란이라는 제품이 아니라, 그 제품이 나가는 나라 수가 늘고 있다는 사실이다. 확인해야 할 숫자도 전체 매출이 아니라 분기별 수출액이다.

다만 마진에는 금이 갔다. 2분기 영업이익률은 37.2%로 1분기 39.2%, 지난해 2분기 39.7%보다 낮다. 실적 발표 당일인 8월 7일 주가가 4.06% 하락으로 마감한 배경이다. 국내 한 리서치 자료는 이날 주가가 장중 15.6%까지 밀렸다고 기록했다. 회사와 복수 리서치 자료는 일회성 비용을 원인으로 설명한다. 한 외국계 자료는 이 분기를 "매출은 넘겼으나 마진은 못 넘겼다"로 요약했다.

휴젤 — 매출은 25% 늘었는데 영업이익은 제자리다

휴젤의 2026년 2분기는 매출 1,379억원(+25.1%), 영업이익 560억원, 순이익 447억원(+17.1%)이다. 상반기로는 매출 2,545억원(+27.2%), 영업이익 1,037억원(+8.4%), 순이익 853억원(+23.5%)이다.

여기서 눈에 걸리는 건 매출 27.2% 증가와 영업이익 8.4% 증가의 간격이다. 상반기 영업이익률이 40.7%로, 지난해 상반기 47.8%보다 7.1%포인트 내려왔다. 회사는 미국 직접 판매 체제를 만들고 마케팅을 앞당겨 집행한 결과라고 설명한다. 국내 복수 리서치 자료는 상업 판매 전 단계 생산분에 붙는 비용이 2026년 2분기를 끝으로 반영이 끝난다고 정리했다.

성장의 출처는 중국과 아시아다. 2분기 보툴리눔 톡신 매출은 840억원으로 1년 전보다 37.3% 늘었다. 국내 복수 리서치 자료가 이번 분기를 "중국이 이끈 실적"으로 요약한 이유다. 이 설명이 맞다면 3분기부터 마진이 회복되면서 매출 증가율과 이익 증가율의 간격이 좁혀져야 한다. 그게 이 회사에서 다음에 확인할 한 줄이다.

클래시스 — 값은 가장 싼데 성장이 먼저 식었다

클래시스는 열 종목 중 유일하게 한 달 수익률이 마이너스인 흑자 회사다. 2025년 실적은 매출 3,368억원, 영업이익 1,706억원, 영업이익률 50.65%로 열 곳 중 가장 높다. 그런데 2026년 1분기 매출은 872억원으로 1년 전보다 13.1% 늘어나는 데 그쳤다. 2025년 연간 증가율 38.7%에서 뚝 떨어진 수치다.

리서치 쪽 시각도 같은 방향이다. 최근 60일 이 회사를 다룬 자료 3건의 제목은 각각 "연초 기대 대비 더딘 성장", "눈높이를 살짝 낮추자", 그리고 새 대표 선임 관련이었다. 목표주가 범위는 58,000~70,000원으로 열 종목 중 가장 좁다. 여기에 7월 24일 공시 불이행 3건으로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예고를 받은 이력이 붙어 있다. 이익률은 최고인데 시장이 값을 안 올려 주는 이유가 실적 밖에도 있다.

시가총액 1조원이 만들어 낸 2025년 영업이익 2026-08-10 종가 기준 시가총액으로 나눈 값

10종목의 시가총액 1조원당 2025년 영업이익 비교 막대 그래프
도판 2같은 1조원을 주고 사는 이익의 양이 위아래로 크게 벌어진다. 휴젤 574억원, 클래시스 565억원, 파마리서치 503억원, 한미약품 494억원이 위쪽 무리고, 알테오젠 57억원과 케어젠 54억원이 중간, 펩트론 마이너스 50억원·디앤디파마텍 마이너스 113억원·오름테라퓨틱 마이너스 341억원이 아래쪽 무리다.

도판 2가 한 화면에 담고 있는 게 이 글의 핵심 구도다. 위쪽 네 곳은 지금 벌고 있는 이익으로 값이 설명된다. 아래쪽 세 곳은 앞으로 벌 이익을 미리 사는 자리다. 그리고 알테오젠과 케어젠은 흑자인데도 아래쪽 무리에 있다. 이유는 정반대다. 알테오젠은 이익이 빠르게 늘고 있어서 시장이 미래를 당겨 반영했고, 케어젠은 이익이 줄고 있는데 값이 따라 내려오지 않았다.

05

🔬 5장 · 이익의 질

영업이익은 넘겼는데 순이익은 못 넘긴 두 회사

"이익이 늘었다"에서 멈추면 안 된다. 그 이익이 어디서 왔고 얼마나 남았는지를 봐야 한다. 2026년 2분기 확정 숫자로 영업이익 대비 순이익 비율을 계산한다. 영업에서 번 돈이 이자·세금·기타 손익을 거친 뒤 얼마나 남았는지를 보는 값이다.

파마리서치84.6%
휴젤79.9%
유한양행77.5%
한미약품64.1%
알테오젠87.7%

2026년 2분기 순이익 ÷ 영업이익. 100%에 가까울수록 영업에서 번 돈이 그대로 남았다는 뜻이다

알테오젠 87.7%, 파마리서치 84.6%가 위쪽이고 한미약품 64.1%가 눈에 띄게 낮다. 한미약품은 2분기 영업이익 1,310.9억원으로 전망치를 18.4% 넘겼는데 순이익은 840.8억원으로 전망치를 13.6% 밑돌았다. 영업이익은 전망보다 204억원 많았는데 순이익은 132억원 적었다. 두 숫자를 합치면 336억원이 영업 밖에서 사라진 셈이다. 무엇이 원인인지는 분기보고서 원문을 봐야 확정할 수 있어 여기서는 확인 불가로 남긴다. 다만 좋은 영업 실적이 주주 몫으로 다 오지 않았다는 사실만은 숫자로 확인된다.

유한양행은 다른 종류의 문제다. 2분기 매출 6,140억원은 전망치를 2.2% 밑돌았는데 영업이익 614억원은 5.6% 넘겼다. 영업이익률이 10.0%로, 1분기 1.7%와 2025년 연간 4.77%에서 크게 뛰었다. 국내 복수 리서치 자료는 유럽 쪽 기술료 인식을 이유로 든다. 즉 이 마진은 물건을 더 잘 팔아서 나온 게 아니라 일시에 잡힌 기술료에서 나왔을 가능성이 크다. 반복되는 이익과 한 번뿐인 이익을 섞어서 보면 안 되는 자리다.

⚠️ 비율을 볼 때 조심할 것

이 장의 비율은 분모가 작으면 커 보인다. 유한양행의 2026년 1분기 영업이익은 88억원이었는데 순이익은 234억원이었다. 비율로 치면 266%다. 영업이 잘돼서가 아니라 영업 밖 이익이 붙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비율은 한 분기만 보면 안 되고, 방향이 여러 분기 이어질 때만 의미가 있다. 현금흐름표 기준 영업활동 현금은 확보하지 못해 이 글에서는 다루지 않는다.

자본의 두께도 다르다

이익의 질에는 그 이익을 받치는 자본의 크기도 들어간다. 8월 10일 기준 자기자본은 휴젤 약 1조 1,624억원, 파마리서치 약 6,261억원, 클래시스 약 5,224억원이다. 반면 펩트론은 약 1,364억원, 오름테라퓨틱은 약 1,137억원, 디앤디파마텍은 약 780억원이다. 이익률 계산의 분모가 얇으면 같은 이익도 훨씬 높은 수익률로 보인다. 적자 세 곳은 아직 그 분모조차 작다는 점을 값 매길 때 같이 봐야 한다.

06

🧮 6장 · 자체 추정

2026~2028년 이익을 직접 세워 본다

여기서부터는 이 글의 자체 추정이다. 계산에 들어간 입력값은 전부 확정 실적이나 시장 전망치에서 가져왔고, 산식을 그대로 적어 둔다. 추정이 마음에 안 들면 산식의 어느 줄을 다르게 볼지 골라 바꾸면 된다.

파마리서치 — 수출 성장률을 어떻게 잡느냐가 전부다

2026년. 상반기 확정치가 매출 3,248억원, 영업이익 1,238억원이다. 하반기는 3분기 1,850억원, 4분기 1,950억원으로 잡는다. 2분기 매출이 직전 분기 대비 22% 늘었으므로 하반기 분기 성장률을 3~4%로 크게 낮춰 잡은 보수적 가정이다. 하반기 영업이익률은 2분기 실제치(37.2%)보다 약간 높은 38%를 적용한다. 일회성 비용이 빠지면 그만큼 회복한다는 회사 설명을 절반만 받아들인 값이다.

파마리서치 2026년 산식
  • 매출 = 3,248(상반기 확정) + 1,850 + 1,950 = 7,048억원
  • 영업이익 = 1,238(확정) + 3,800 × 38% = 1,238 + 1,444 = 2,682억원
  • 순이익 = 7,048 × 31.5%(상반기 실측 순이익률 32.3% 소폭 하향) = 2,220억원
  • 지배주주 몫 = 2,220 × 87.7%(2025년 실측 비율) = 1,947억원
  • 주당순이익 = 1,947억 ÷ 10,389,756주 = 18,740원

시장 전망치 주당순이익은 18,721~18,973원이다. 자체 추정 18,740원은 그 안에 들어간다. 2026년에는 다툴 게 없다는 뜻이다. 논쟁은 2027년부터다.

2027~2028년. 2026년 수출을 3,178억원(상반기 확정 1,428억 + 하반기 1,750억), 내수를 3,870억원으로 나눈다. 2027년은 수출 40%·내수 8% 성장, 2028년은 수출 30%·내수 7% 성장으로 잡는다. 2분기 수출 증가율이 62%였으므로 40%는 그보다 크게 낮춘 값이다.

휴젤 — 마진이 언제 돌아오느냐가 전부다

2026년. 상반기 확정치가 매출 2,545억원, 영업이익 1,037억원이다. 2025년 하반기 매출은 2,250억원이었으므로 여기에 25%를 붙여 2,813억원으로 잡는다. 하반기 영업이익률은 42%다. 2분기 실제치 40.6%에서 1.4%포인트만 올려 잡았다. 상업 판매 전 단계 비용이 2분기로 끝난다는 설명을 온전히 믿으면 더 높게 잡아야 하지만, 미국 직접 판매 체제 구축 비용이 하반기에도 남는다고 보고 절반만 반영했다.

휴젤 2026년 산식
  • 매출 = 2,545(확정) + 2,250 × 1.25 = 2,545 + 2,813 = 5,358억원
  • 영업이익 = 1,037(확정) + 2,813 × 42% = 1,037 + 1,181 = 2,218억원 (연간 영업이익률 41.4%)
  • 순이익 = 5,358 × 33.5%(상반기 실측) = 1,795억원, 지배주주 몫 96.6% = 1,734억원
  • 주당순이익 = 1,734억 ÷ 12,515,206주 = 13,850원

시장 전망치 주당순이익은 13,473~14,121원이다. 자체 추정 13,850원은 그 사이다. 한편 국내 한 리서치 자료의 추정은 12,832원으로 더 보수적인데, 이 자료의 2024년·2025년 확정치(주당순이익 10,985원·11,348원, 매출 3,730억·4,251억원)가 공시 확정 실적과 정확히 일치하는 것을 확인했다. 같은 회사를 다룬 자료가 맞다는 뜻이다. 우리 추정이 그보다 7.9% 높은 이유는 하반기 영업이익률을 42%로 잡았기 때문이다.

알테오젠 — 총액으로만 세운다

알테오젠은 상반기 확정치가 매출 1,405억원, 영업이익 735억원(영업이익률 52.3%)이다. 하반기 매출을 2,000억원, 영업이익률을 52%로 잡으면 2026년 매출 3,405억원, 영업이익 1,775억원이 나온다. 시장 전망치 영업이익은 2,574~3,252억원이므로 자체 추정은 그 하단보다도 31% 낮다.

차이가 큰 이유는 계약금 인식 시점을 어떻게 보느냐다. 8월 5일 새 독점 라이선스 계약을 공시했지만 그 금액이 하반기에 얼마나 매출로 잡히는지는 공개 자료로 확정할 수 없다. 그래서 이 글은 보수적으로 잡았다. 알테오젠에 대해서는 이 글의 추정이 시장 전망치보다 크게 낮다는 점을 그대로 밝힌다. 주당 값은 무상증자 기준 혼선 때문에 세우지 않는다.

영업이익 궤적 2023~2028 2023~2025년은 확정 실적, 점선은 이 글의 자체 추정

파마리서치 휴젤 알테오젠의 2023년부터 2028년까지 영업이익 궤적 선 그래프
도판 3파마리서치는 2023년 923억원에서 2028년 4,052억원까지 4.4배, 휴젤은 1,178억원에서 3,569억원까지 3.0배로 늘어나는 궤적이다. 알테오젠은 2023년 영업손실 97억원에서 2025년 1,069억원으로 뒤집혔고 2026년 1,775억원을 추정했다. 기울기는 파마리서치가 가장 가파르지만, 확정 실적이 이미 두꺼운 쪽은 휴젤이다.

도판 3의 점선 구간이 이 글에서 가장 틀릴 수 있는 부분이다. 파마리서치 2028년 4,052억원은 수출이 2년 연속 30% 이상 늘어야 나오는 값이고, 휴젤 2028년 3,569억원은 영업이익률이 45.5%로 2025년 수준(47.25%)에 근접해야 나오는 값이다. 둘 다 확인 가능한 조건이라는 게 중요하다. 파마리서치는 분기 수출액, 휴젤은 분기 영업이익률 한 줄로 채점된다.

07

📐 7장 · 52주 위치

64% 올랐는데 여전히 고점 대비 반토막인 모순

펩트론은 한 달 사이 64.1% 올랐다. 그런데 8월 10일 종가 183,100원은 52주 최고가 397,000원 대비 -53.9%다. 케어젠은 14.6% 올랐는데 고점 대비 -54.5%다. 이 모순이 이 장의 재료다.

52주 가격대 안에서 지금 어디에 서 있나 2026-08-10 종가 기준

10종목의 52주 최저가와 최고가 사이 현재 위치를 표시한 레일 그래프
도판 452주 최저를 0, 최고를 100으로 놓았을 때 현재 위치다. 알테오젠만 63.1%로 절반 위에 있고 나머지 아홉은 전부 절반 아래다. 가장 아래는 케어젠 23.4%와 클래시스 23.7%다.

도판 4가 말하는 건 하나다. 지난 한 달의 급등은 새 고점을 만든 상승이 아니라 낙폭을 되돌린 상승이다. 열 종목 중 아홉이 52주 가격대의 절반 아래에 있다. 되돌림이 끝나면 그다음부터는 이익이 값을 만들어야 한다. 그래서 5장·6장에서 확인한 이익의 방향이 8월 이후의 방향을 가른다.

같은 자료를 다르게 읽으면 반대 결론도 나온다. 52주 저점 대비 상승률을 보면 오름테라퓨틱 +217.0%, 디앤디파마텍 +104.5%, 펩트론 +86.8%, 알테오젠 +78.8%다. 저점에서 이미 두 배 안팎 오른 종목들이다. 고점에서 보면 싸고 저점에서 보면 비싼 자리가 지금이다. 어느 쪽 기준을 택할지가 판단을 가른다.

기준선을 하나로 잡는 법

이 글은 고점도 저점도 기준으로 쓰지 않는다. 둘 다 지나간 가격이라 앞으로의 이익과 아무 관계가 없기 때문이다. 대신 지금 값이 어느 정도의 이익을 요구하는지를 계산해서 그 요구치와 실제 이익 추정을 비교한다. 11장이 그 계산이다.

08

⚖ 8장 · 국내 비교

같은 값을 받을 자격이 있는지 하나씩 따진다

국내 동종 회사를 성장률·수익성·값 매기는 기준·그 기준을 받는 근거 순으로 정리한다. 모든 수치는 2026-08-10 종가와 확정 실적 기준이다.

파마리서치 (214450) 종가 410,000원 · 시총 42,598억 · PER 26.92배 · 전망 기준 PER 21.52배 · PBR 6.80배 · 외국인 4.89% 2분기 매출 +27%, 영업이익 +19%. 2023~2025년 매출이 2,610억→3,501억→5,363억원으로 2년 만에 2.1배가 됐다. 이 성장 속도가 열 곳 중 가장 빠르다. 값을 높게 받는 근거는 수출 62% 성장과 47%까지 올라온 수출 비중이다. 한계는 마진이다. 영업이익률이 2025년 39.98%에서 2분기 37.2%로 내려왔고, 화장품 비중이 늘수록 평균 마진은 더 눌린다.
휴젤 (145020) 종가 279,500원 · 시총 34,980억 · PER 22.83배 · 전망 기준 PER 19.76배 · PBR 3.01배 · 외국인 56.78% 2025년 영업이익률 47.25%로 열 곳 중 두 번째다. 외국인 지분율 56.78%는 이 그룹에서 클래시스(71.1%) 다음으로 높다. 값을 받는 근거는 중국 판매 확대와 자기자본 1조 1,624억원이라는 두꺼운 바닥이다. 한계는 마진 훼손 기간이 얼마나 가느냐다. 상반기 영업이익 증가율 8.4%가 매출 증가율 27.2%에 한참 못 미친다.
클래시스 (214150) 종가 46,300원 · 시총 30,204억 · PER 22.33배 · 전망 기준 PER 17.50배 · PBR 5.78배 · 외국인 71.10% 2025년 영업이익률 50.65%로 열 곳 중 최고, 전망 기준 PER 17.50배로 흑자 회사 중 가장 낮다. 외국인 71.1%는 이 글 전체에서 가장 높은 수치다. 값이 안 오르는 근거는 성장 둔화다. 1분기 매출 증가율이 13.1%로 2025년 연간 38.7%에서 꺾였다. 7월 24일 공시 불이행 3건으로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예고를 받은 이력도 함께 본다.
한미약품 (128940) 종가 407,500원 · 시총 52,205억 · PER 30.27배 · 전망 기준 PER 24.72배 · PBR 3.98배 · 외국인 14.92% 2025년 매출 1조 5,475억원에 영업이익률 16.66%. 조 단위 매출과 두 자릿수 마진을 동시에 지키는 유일한 회사다. 2분기 영업이익이 전망치를 18.4% 넘겼다. 한계는 순이익이다. 같은 분기 순이익은 전망치를 13.6% 밑돌았고, 영업이익 대비 순이익 비율이 64.1%로 다섯 곳 중 가장 낮다.
유한양행 (000100) 종가 82,000원 · 시총 65,311억 · PER 31.33배 · 전망 기준 PER 39.88배 · PBR 2.68배 · 외국인 20.30% 시가총액은 열 곳 중 알테오젠 다음으로 크지만 2025년 영업이익률이 4.77%다. 눈에 띄는 건 전망 기준 PER(39.88배)이 확정 실적 기준 PER(31.33배)보다 높다는 점이다. 시장이 2026년 이익을 2025년보다 적게 본다는 뜻이다. 2분기 영업이익률 10.0%는 유럽 기술료 인식이 붙은 값으로, 반복되는 마진인지 확인이 필요하다.
케어젠 (214370) 종가 70,000원 · 시총 37,601억 · PER 160.92배 · PBR 15.95배 · 외국인 4.39% · 시장 전망치 없음 2023년 영업이익률 50.98%에서 2025년 28.02%로 내려왔고, 영업이익은 404억원에서 204억원으로 반토막 났다. 2025년 4분기에는 영업손실 71억원을 냈다. 그런데 PER은 160.92배다. 최근 60일 이 회사를 다룬 국내 리서치 자료는 0건이라 시장 전망치도 없다. 이익이 줄고 있는데 값이 따라 내려오지 않은 자리다.
알테오젠 (196170) · 비교 기준이 다름 종가 348,000원 · PER 187.30배 · 전망 기준 PER 94.95배 · PBR 48.42배 · 외국인 14.57% 2025년 영업이익률 49.5%로 미용 3사에 뒤지지 않는다. 그런데 값은 완전히 다른 차원이다. 이유는 매출 구조다. 로열티는 팔린 만큼 계속 들어오는 반면 원가가 거의 붙지 않는다. 다만 8월 5일 무상증자 권리락 직후라 주당 지표의 기준이 자료마다 어긋나 있어, 이 글은 알테오젠의 PER·PBR을 다른 회사와 직접 견주지 않는다.

여섯 회사를 늘어놓고 보면 값의 순서와 이익의 순서가 어긋나는 자리가 두 곳 보인다. 첫째는 클래시스다. 영업이익률이 가장 높은데 전망 기준 PER은 가장 낮다. 둘째는 케어젠이다. 이익이 줄고 있는데 PER은 160배가 넘는다. 이 두 어긋남이 좁혀지는 방향에 확률을 더 준다. 다만 클래시스의 어긋남은 성장 둔화가 확인되면서 생겼고, 값이 오르려면 분기 매출 증가율이 다시 20%대로 올라와야 한다.

09

🌍 9장 · 글로벌 비교

세계 시장은 같은 사업에 어떤 값을 매기고 있나

국내끼리만 비교하면 그룹 전체가 비싼지 싼지를 알 수 없다. 같은 사업을 하는 해외 회사를 확인한다. 아래 수치는 전부 2026년 8월 조회 기준 공개 자료에서 확인한 값이다.

할로자임 테라퓨틱스 (미국) · 알테오젠 직접 비교 대상 2026년 2분기 로열티 매출 3억 800만 달러 · 전년 대비 +50% · 2026년 연간 가이던스 총매출 18억 3,500만~19억 1,000만 달러 정맥주사를 피하주사로 바꿔 주는 효소 기술을 라이선스하는 회사로, 알테오젠과 사업 구조가 가장 비슷하다. 2026년 로열티 매출 가이던스가 12억 2,000만~12억 4,5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41~43% 늘어난다. 2026년 들어 새 협력 계약 5건을 맺어 연간 목표 3건을 이미 넘겼고, 2028년 총매출 20억 달러를 넘긴다는 그림을 공개했다. 이 사업 모델이 실제로 이익을 복리로 쌓는다는 증거가 해외에 먼저 나와 있다는 뜻이다. 한계는 규모다. 알테오젠의 2026년 자체 추정 매출 3,405억원은 할로자임 가이던스의 약 13% 수준이다.
갈더마 (스위스) · 미용 3사 직접 비교 대상 2026년 상반기 순매출 31억 3,400만 달러 · 환율 영향 제외 +24.6% · 주사형 미용 14억 3,700만 달러 · +12.1% 피부 미용 전문 회사로 필러·톡신·스킨케어를 모두 판다. 2026년 연간 성장률 가이던스를 19~21%로 올렸다. 부문별로는 피부 미용 화장품 +16.4%, 치료용 피부과 +67.9%다. 국내 한 리서치 자료가 정리한 이 회사의 PER은 2025년 약 60배, 2026년 약 49배, 2027년 약 37배 수준이다(공개 데이터 기준, 소수점 단정은 피한다). 같은 자료에서 휴젤은 약 20배·19배·15배로 정리됐다. 성장률은 휴젤이 더 높은데 값은 3분의 1이다.
애브비 미용 사업부 (미국) · 톡신·필러 세계 1위 2026년 2분기 미용 매출 12억 8,200만 달러 · 보고 기준 +0.3% · 보톡스 코스메틱 7억 2,800만 달러 +5.2% · 쥬비덤 2억 4,500만 달러 -6.0% 세계에서 가장 큰 톡신·필러 사업이 제자리걸음이라는 사실이 중요하다. 필러(쥬비덤)는 오히려 6% 줄었다. 같은 분기 휴젤의 톡신 매출은 37.3% 늘었고 파마리서치의 수출은 62% 늘었다. 세계 시장이 안 크는데 한국 회사만 크고 있다면 그건 시장 성장이 아니라 점유율 이동이다. 이 해석이 맞다면 한국 미용 3사의 성장은 앞으로도 몇 년 더 이어질 여지가 있다.
일라이릴리 (미국) · 비만 3사가 바라보는 최종 고객 2026년 2분기 매출 229억 7,000만 달러 · +48% · 마운자로 99억 4,000만 달러 +91% · 젭바운드 49억 3,000만 달러 비만·당뇨 주사제 시장의 1위다. 2026년 2분기 미국 비만·당뇨 시장 점유율이 60.9%로, 노보노디스크(38.8%)와 격차를 벌렸다. 연간 매출 전망치를 850억~870억 달러로 올렸다. 한 가지 눈에 띄는 건 새로 나온 하루 한 번 먹는 비만약 매출이 9,800만 달러로 시장 기대(1억 560만 달러)를 밑돌았다는 점이다. 주사제 수요가 여전히 강하다는 뜻이고, 신규 환자 넷 중 셋이 주사제로 시작한다는 회사 설명과도 맞는다. 펩트론과 디앤디파마텍이 겨냥하는 자리가 바로 이 주사제 시장이다.
노보노디스크 (덴마크) · 2위 사업자 2026년 2분기 먹는 위고비 매출 32억 2,000만 덴마크크로네(약 4억 9,700만 달러) · 직전 분기 대비 +42.6% · 처방 약 290만 건 먹는 형태로 시장을 되찾으려는 시도인데, 2분기 매출이 시장 기대를 소폭 밑돌았다. 세계 비만 치료제 시장은 2030년대에 1,000억 달러를 넘긴다는 전망이 복수 애널리스트 쪽에서 나온다. 시장 자체는 커지는데 1위와 2위의 격차가 벌어지는 국면이라는 점이 한국 기술 회사들에는 양날이다. 릴리는 협상에서 더 강해지고, 노보는 더 절박해진다.

글로벌 비교에서 나오는 결론은 두 갈래다. 미용 쪽은 한국이 싸다. 세계 1위 사업이 제자리인데 한국 3사는 두 자릿수로 크고, 그런데 값은 스위스 경쟁사의 3분의 1이다. 반면 플랫폼 쪽은 한국이 이미 비싸다. 할로자임이 로열티만 연 12억 달러 넘게 버는 회사인데, 알테오젠은 그 13% 규모에서 훨씬 높은 값을 요구받고 있다.

⚠️ 해외 회사 PER을 그대로 갖다 쓰면 안 되는 이유

갈더마가 약 49배를 받는다고 휴젤도 49배를 받아야 하는 건 아니다. 한국 시장에는 회사가 노력해서 풀 수 없는 할인 요인이 여럿 붙어 있다. 지배구조, 배당 성향, 환율에 따른 외국인 매매, 시장 규모다. 이 글은 그래서 휴젤의 기본 시나리오 PER을 18배로 잡았다. 갈더마의 3분의 1 수준이다. 그 이상을 받으려면 미국 직접 판매가 매출로 잡히는 것이 먼저 확인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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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장 · 수급

누가 사고 누가 팔았나 — 상승의 질을 가른다

가격은 결국 매수와 매도의 결과다. 최근 5거래일 외국인 순매수를 주식 수 단위로 본다. 금액이 아니라 주식 수라는 점을 분명히 해 둔다.

유한양행+165,155주
파마리서치+85,852주
휴젤+32,416주
한미약품-15,665주
알테오젠-32,138주
클래시스-41,045주
케어젠-53,664주
펩트론-85,142주
오름테라퓨틱-245,084주
디앤디파마텍-742,416주

최근 5거래일 외국인 순매수 · 막대 길이는 주식 수 기준 상대 비교. 오른쪽이 매수, 왼쪽이 매도

순서가 3장·4장에서 본 구분과 거의 겹친다. 이익이 나는 회사 셋(유한양행·파마리서치·휴젤)에서 외국인이 샀고, 적자 회사 셋에서 팔았다. 자체 판정도 갈린다. 유한양행·파마리서치·휴젤은 "외인·기관 쌍끌이 매수 (5일)"이고, 나머지 일곱은 전부 "외인·기관 역행 (5일)"이다.

역행의 방향은 일정하다. 일곱 종목 모두 외국인이 팔고 기관이 받는 구조다. 오름테라퓨틱은 외국인 245,084주 매도에 기관 272,320주 매수, 디앤디파마텍은 외국인 742,416주 매도에 기관 717,323주 매수다. 최근 한 달 급등의 매수 주체가 기관이었다는 점은 시장 브리핑 쪽 관측과도 맞는다.

세 신호를 겹쳐 본 판정

리포트 발간·외국계 창구·외국인 수급을 겹쳐 보는 자체 교차 판정 결과다. 판정 문구는 재가공하지 않고 산출된 그대로 옮긴다.

이 표에서 가장 무거운 항목은 한미약품이다. 최근 14일 동안 국내 리서치 자료가 4건 나왔고 목표주가 범위는 510,000~710,000원인데, 정작 외국인은 5거래일 동안 15,665주를 팔았다. 자료가 나오는 방향과 실제 돈이 움직이는 방향이 어긋난 구간이다. 클래시스도 같은 판정이다.

공매도와 빚

공매도 비중이 뚜렷하게 늘어난 종목은 둘이다. 알테오젠은 최근 5거래일 평균 공매도 비중이 16.01%로 기준 기간 평균(8.61%)의 1.86배다. 오름테라퓨틱은 14.28%로 기준(9.48%)의 1.51배다. 자체 판정은 둘 다 "급증"이다. 급등한 종목에 공매도가 따라붙었다는 뜻이고, 뒤집으면 되사야 하는 물량도 그만큼 쌓였다는 뜻이다. 나머지 여덟 종목은 "평이"라 이 글에서 다루지 않는다.

빚으로 산 물량은 대부분 줄었다. 최근 30거래일 신용융자 잔고 변화는 한미약품 -42.9%, 클래시스 -31.4%, 펩트론 -29.2%, 파마리서치 -26.8%, 유한양행 -25.9%, 휴젤 -20.4%다. 자체 판정은 전부 "감소 (반대매매/차익실현 소화)"다. 7월 말 지수가 무너지면서 빌려서 산 물량이 정리됐다는 뜻이고, 같은 충격이 다시 와도 강제 매도로 증폭될 여지는 한 달 전보다 작다. 앞서 본 대로 디앤디파마텍만 24.9% 늘어 반대 방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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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장 · 거꾸로 계산

지금 값은 어느 정도의 이익을 이미 요구하고 있나

값이 비싼지 싼지는 비교로 정하는 게 아니라 계산으로 정한다. 현재 시가총액을 특정 PER로 나눠 "이 값이 성립하려면 회사가 얼마를 벌어야 하는가"를 구한 뒤, 그 숫자를 실제 이익 추정과 맞대 본다.

이익이 나는 쪽

파마리서치 · PER 20배 전제
  • 필요 주당순이익 = 410,000원 ÷ 20 = 20,500원
  • 필요 지배주주 순이익 = 20,500 × 10,389,756주 = 2,130억원
  • 자체 2026년 추정 = 1,947억원 → 9.4% 부족
  • 상반기 확정 지배주주 순이익 = 920억원 → 하반기 필요액 1,210억원, 분기당 605억원
  • 2분기 실적(493억원) 대비 +22.7%가 두 분기 연속 나와야 성립
휴젤 · PER 20배 전제
  • 필요 주당순이익 = 279,500원 ÷ 20 = 13,975원
  • 필요 지배주주 순이익 = 13,975 × 12,515,206주 = 1,749억원
  • 자체 2026년 추정 = 1,734억원 → 0.9% 부족
  • 상반기 확정 지배주주 순이익 = 824억원 → 하반기 필요액 925억원, 분기당 462억원
  • 2분기 실적(432억원) 대비 +7.0%면 성립

두 계산을 나란히 놓으면 이 글에서 가장 실용적인 결론이 나온다. 같은 PER 20배를 요구했을 때 파마리서치는 분기 이익이 22.7% 늘어야 하고 휴젤은 7.0%면 된다. 파마리서치가 더 빨리 크는 회사인 건 맞지만, 지금 값은 그 빠른 성장을 이미 상당 부분 값에 넣어 두었다. 휴젤은 아직 덜 넣었다.

클래시스는 계산이 반대로 나온다. PER 20배를 요구하면 주당순이익 2,315원이 필요한데, 시장 전망치가 이미 2,736~2,883원이다. 즉 지금 값은 PER 20배에도 못 미친다. 실제 전망 기준 PER은 16.1~16.9배다. 값이 안 오르는 이유가 이익이 아니라 성장 둔화와 공시 신뢰라는 뜻이고, 그 둘이 회복되면 값이 먼저 움직일 여지가 있다.

기대로 오르는 쪽

적자 세 곳은 같은 계산을 PER 30배 기준으로 돌린다. 이익이 없는 회사에 20배를 요구하는 건 의미가 없어서다.

같은 적자라도 허들의 성격이 완전히 다르다. 오름테라퓨틱은 3년 전에 이미 필요치를 넘는 순이익을 낸 적이 있고, 그 방식(대형 기술 계약)이 지금도 유효하다. 펩트론은 필요치가 2025년 매출의 25배가 넘는다. 디앤디파마텍은 회사 역사상 순이익이 34억원을 넘은 적이 없다. 펩트론과 디앤디파마텍은 아직 검증된 적 없는 규모의 계약을 전제로 값이 매겨져 있다.

케어젠은 다른 이유로 위험하다. 이익이 나는데도 필요치의 16%밖에 못 벌고 있고, 방향마저 아래다. 2023년 404억원이던 영업이익이 2025년 204억원이 됐다. 최근 60일 리서치 자료 0건이라 어긋남을 좁혀 줄 외부 목소리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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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장 · 시나리오

확률을 붙인 12~18개월 가격

시나리오의 기준은 6장에서 세운 2027년 자체 추정 주당순이익이다. 전제가 바뀌면 가격도 바뀐다는 점을 분명히 한다. 적용 PER의 상단은 9장에서 확인한 갈더마 수준(2027년 약 37배)의 4분의 3을 넘지 않게 잡았다.

파마리서치 · 2027년 자체 추정 주당순이익 23,310원 기준 2026-08-10 종가 410,000원 대비

약세20%
326,000원PER 14배 · -20.5%
기본45%
443,000원PER 19배 · +8.0%
강세27%
559,000원PER 24배 · +36.3%
초강세8%
653,000원PER 28배 · +59.3%
확률을 반영한 값0.20×326,000 + 0.45×443,000 + 0.27×559,000 + 0.08×653,000467,720원 · +14.1%
도판 5약세는 수출 증가율이 20%대로 꺾이고 영업이익률이 35%대에 머무는 경우다. 기본은 수출이 40% 늘고 마진이 39%로 회복되는 경우, 강세는 유럽·미국 매출이 지금 속도를 유지하는 경우, 초강세는 거기에 화장품 수출이 두 자릿수 후반을 이어가는 경우다. 확률을 반영한 값 467,720원은 시장 전망치 평균 목표주가 494,000원(현재가 대비 +20.5%)보다 낮다.

휴젤 · 2027년 자체 추정 주당순이익 17,155원 기준 2026-08-10 종가 279,500원 대비

약세20%
223,000원PER 13배 · -20.2%
기본45%
309,000원PER 18배 · +10.6%
강세27%
395,000원PER 23배 · +41.3%
초강세8%
480,000원PER 28배 · +71.7%
확률을 반영한 값0.20×223,000 + 0.45×309,000 + 0.27×395,000 + 0.08×480,000328,700원 · +17.6%
도판 6약세는 미국 직접 판매 비용이 2027년까지 이어져 영업이익률이 38%대에 머무는 경우다. 기본은 마진이 44%로 회복되는 경우, 강세는 거기에 중국 성장이 이어지는 경우, 초강세는 미국 직접 판매가 매출로 잡히기 시작하는 경우다. 확률을 반영한 값 328,700원은 시장 전망치 평균 목표주가 391,429원(현재가 대비 +40.0%)보다 낮다.

두 도판 모두 이 글의 추정이 시장 전망치보다 보수적이다. 그런데도 확률을 반영한 값이 현재가보다 14~18% 위에 있다는 게 결론이다. 보수적으로 잡아도 위쪽이 남는다면 방향은 위쪽이다. 다만 폭이 크지 않아 빠르게 채워지는 종류의 값은 아니다.

적자 세 곳에 대해서는 이런 표를 만들지 않는다. 이익 추정이 없는 회사에 PER을 곱하는 건 계산이 아니라 상상이기 때문이다. 대신 확률만 말한다. 펩트론이 10월 7일까지 본계약 소식을 낼 확률을 40%로 본다. 근거는 계약이 이미 한 차례 연장됐고, 남은 기간이 두 달 미만이며, 최근 60일 동안 목표주가를 제시한 국내 리서치 자료가 한 곳도 없다는 사실이다. 나오면 값이 정당화되고, 안 나오면 2년치 기대가 한 번에 정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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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장 · 서열

그룹 안 순위, 그리고 판정이 바뀌는 지점

앞의 열두 장을 근거로 순위를 매긴다. 기준은 "지금 값이 요구하는 이익과 실제로 벌 것으로 보이는 이익의 간격"이다. 간격이 작을수록 위쪽이다.

  1. 휴젤 — 저평가 회복형. PER 20배를 요구했을 때 분기 이익이 7.0%만 늘면 된다. 외국인 지분율 56.78%가 유지되고 있고 자기자본 1조 1,624억원으로 바닥이 두껍다. 확률을 반영한 값은 현재가보다 17.6% 위다.
  2. 파마리서치 — 진입 시점형. 실적·성장·수급 셋 다 좋다. 다만 값이 2026년 이익을 이미 넘어서 있어 분기 이익이 22.7% 늘어야 지금 값이 설명된다. 좋은 회사와 좋은 가격은 다른 문제다.
  3. 클래시스 — 확인 필요한 저평가. 전망 기준 PER 17.50배로 흑자 회사 중 가장 낮고 영업이익률은 가장 높다. 값이 안 오르는 이유는 성장 둔화와 공시 이력이다. 분기 매출 증가율이 다시 20%대로 올라오면 순위가 바뀐다.
  4. 알테오젠 — 대장이지만 값 부담. 계약이 실제로 늘고 있고 2분기 영업이익이 전망치를 40.7% 넘겼다. 다만 공매도 비중이 1.86배로 급증했고 무상증자 직후라 주당 지표 기준이 어긋나 있다. 신주가 상장되는 8월 26일 이후에 값을 다시 재는 게 맞다.
  5. 유한양행 — 수급은 최고, 이익은 확인 필요. 5거래일 자체 판정이 "외인·기관 쌍끌이 매수 (5일)"인 세 곳 중 하나이고, 20거래일 누적으로도 외국인 30만 6,587주·기관 24만 5,501주를 사들여 열 곳 중 양쪽 순매수 규모가 가장 크다. 같은 기간 외국인 지분율은 1.13%포인트 올랐다. 반면 전망 기준 PER이 확정 실적 기준보다 높아 시장은 2026년 이익 감소를 보고 있다.
  6. 한미약품 — 좋은 영업, 새는 순이익. 2분기 영업이익이 전망치를 18.4% 넘겼는데 순이익은 13.6% 밑돌았다. 리서치 자료 4건이 나오는 동안 외국인은 팔았다.
  7. 오름테라퓨틱 — 전례가 있는 기대. 매출은 0이지만 2023년에 순이익 682억원을 낸 이력이 있고, 지금 값이 요구하는 506억원보다 크다. 공매도 급증(1.51배)은 되사야 할 물량이 쌓였다는 뜻이기도 하다.
  8. 펩트론 — 날짜에 걸린 값. 10월 7일이 채점일이다. 시가총액 4조 2,694억원이 요구하는 순이익 1,423억원은 2025년 매출 56억원 회사에게 검증된 적 없는 규모다.
  9. 디앤디파마텍 — 유일하게 빚이 늘었다. 신용융자 잔고가 30거래일 동안 24.9% 늘어난 유일한 종목이고, 5거래일 외국인 순매도 742,416주로 규모도 가장 크다. 11월 학회 두 건이 재료지만 그 사이 변동성이 크다.
  10. 케어젠 — 값과 이익의 방향이 반대다. PER 160.92배인데 영업이익은 2년 만에 반토막이다. 최근 60일 리서치 자료 0건이라 값을 검증할 외부 기준도 없다.

판정이 바뀌는 지점, 한 곳으로 압축한다

가격으로는 파마리서치 559,000원 위가 경계다. 그 위는 2027년 추정 이익에 PER 24배를 이미 적용한 값이라, 거기서부터는 실적이 아니라 기대를 사는 구간이 된다. 실적으로는 파마리서치 3분기 영업이익률이 37% 아래로 한 번 더 내려가는 순간 이익 그룹 우위 판정을 접는다. 2분기의 마진 하락이 일회성이라는 회사 설명이 그때 무너지기 때문이다.

⚠️ 결론을 흔드는 위험 두 가지

첫째, 미용 3사의 성장이 점유율 이동이 아니라 재고 쌓기일 가능성이다. 9장에서 본 대로 세계 1위 사업은 제자리인데 한국 3사만 크고 있다. 이게 현지 병원의 실제 시술 증가가 아니라 유통사에 물건을 밀어 넣은 결과라면 언젠가 되돌아온다. 확인하는 방법은 분기 수출액의 연속성이다. 두 분기 연속 수출이 꺾이면 해석을 바꿔야 한다.

둘째, 기대 그룹의 계약이 한꺼번에 성사될 가능성이다. 이 글은 이익 그룹 우위에 60% 확률을 뒀는데, 펩트론과 디앤디파마텍이 연달아 대형 계약을 내면 그 판단은 틀린다. 다만 두 회사 모두 아직 검증된 적 없는 규모를 요구받고 있다는 사실은 그대로다.

실적과 수급, 지금 어느 칸인가

실적과 수급을 두 축으로 놓으면 파마리서치·휴젤·유한양행이 둘 다 긍정인 칸에 있다. 실적이 확인됐고 외국인·기관이 같이 사는 자리다. 이 칸에서는 보통 방향이 유지되되 속도가 느리다. 반대로 한미약품·클래시스는 실적 긍정·수급 부정 칸이다. 이 칸은 수급이 돌아설 때까지 시간이 걸린다. 적자 세 곳은 실적 부정·수급 부정인데 기관 매수만 붙어 있는 자리로, 단기 변동이 가장 큰 구간이다.

📅 다음에 확인할 일정

📝 요약 · 이 글을 한 화면으로

  1. 7월 31일 이후만 보면 열 종목 전부 올랐지만, 6월 19일까지 되감으면 알테오젠을 뺀 아홉 종목 중 파마리서치·휴젤·오름테라퓨틱·유한양행 넷만 플러스로 남는다. 반등 구간에서 세게 튄 쪽은 대부분 적자 회사였다.
  2. 같은 1조원으로 사는 2025년 영업이익이 휴젤 574억원부터 오름테라퓨틱 마이너스 341억원까지 벌어진다. "바이오"라는 한 칸 안에 성격이 정반대인 회사들이 섞여 있다는 뜻이다.
  3. PER 20배를 요구했을 때 휴젤은 분기 이익이 7.0%만 늘면 되고 파마리서치는 22.7% 늘어야 한다. 더 빨리 크는 회사라고 값까지 싼 건 아니다.
-30.4%6/19 이후 코스피, 같은 기간 코스닥은 -11.6%
+64.1% / -22.1%한 달 최고 펩트론, 최저 디앤디파마텍
10곳 중 9곳52주 가격대 절반 아래에 있는 종목
56억원펩트론 2025년 매출, 시가총액은 4조 2,694억원
+40.7%알테오젠 2분기 영업이익의 전망치 초과 폭
467,720 / 328,700원확률을 반영한 파마리서치·휴젤 값

판단 이익 그룹이 기대 그룹보다 오를 확률이 더 높다. 앞으로 3~6개월 두 그룹의 격차가 벌어질 확률을 60%, 좁혀질 확률을 25%, 뒤집힐 확률을 15%로 본다. 다만 파마리서치 3분기 영업이익률이 37% 아래로 한 번 더 내려가면 이 판단을 접는다.

놓치지 말 것 지난 한 달 급등은 새 고점을 만든 상승이 아니라 낙폭을 되돌린 상승이다. 열 곳 중 아홉이 아직 52주 가격대의 절반 아래에 있다. 되돌림이 끝나는 지점부터는 계약 소식이 아니라 분기 손익계산서가 값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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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자료는 정보 제공용이며 매수·매도 권유가 아닙니다. 적정가는 가정에 따라 바뀌며 투자 판단과 책임은 이용자에게 있습니다. 시장 전망치와 분석 추정은 확정 실적과 다를 수 있습니다. 본문 수치는 2026-08-10 종가와 분기 잠정 공시, 회사 공개 자료, 해외 공개 실적 자료를 기준으로 하며 이후 정정 공시로 달라질 수 있습니다. 알테오젠 관련 수치는 2026년 8월 5일 무상증자 권리락과 8월 26일 신주 상장 예정으로 기준이 바뀔 수 있어 매출·영업이익 총액만 사용했습니다. 해외 기업 수치는 현지 통화 기준이며 환산 시점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